길 떠난 아이
난생 처음 젖은 비포장 길로 나선 아이...
몇발자국 가더니 작은 웅덩이를 만나 참방거리며 놀다가
앞으로 이어진 질고 거친 길을 바라보더니
뒤에 있는 엄마를 바라봅니다.
아이 엄마는 아이의 눈빛이 무얼 원하고 있는 지 알고 있지만
담담하게 지켜 볼 뿐입니다.
아가야
지금 너는 비록 연습으로 가는 길이지만
언젠가 너는 지치고 힘들어도 돌아설 수 없는 이길을 다시 걸어야 한다.
그때는 알게 될거야...
돌아보지 않아도 너를 지켜보는 엄마가 여기 있을 거라는 걸...
아이는 혼자의 힘으로 거칠고 질척한 길을 걸어 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