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시청 주변 고층건물 입장을 막은 까닭은?
Photo By Skyraider
2006. 7. 12
한미FTA반대시위 행사
2006년 7월 12일,
모일간지의 김모 사진기자는 무엇인가 석연치 않은 느낌을 받았다.
월드컵때도 개방되던 P호텔 3층이 '기자분들의 안전사고를 염려하여 개방되지 않습니다.'라는 답변을 호텔측으로부터 들은 것.
찜찜한 기분으로 서울시청으로 향했고 굳게 닫힌 정문을 우회하여 찾아간 후문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다.
김모씨는 "지금 옥상에 사람들 많던데 왜 우리는 못들어갑니까?"라고 물었지만, 천만 뜻밖에도 시청 관계자들은
"경찰에서 기자분들의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정보과 형사나 시청 관계자가 아니면 옥상에 올라갈 수 없습니다."라는
대답을 보냈다. "선배, 2층 기자실에나 가시죠?"라는 말을 후배에게 듣기 전까지 그는 잠시 고민을 해야했다.
'이대로 물러날 것인가? 아니면 무엇인가를 남길 것인가?'
2006년 7월 12일,
서울 시청앞 주변의 모든 고층건물의 옥상에 기자들의 입장이 거부되었다.
그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단지, 월드컵의 붉은 물결은 즐거워하면서 시위대의 비옷행렬은 보기 싫었던 누군가가 있었던 것이겠지.
참으로 애로사항 꽃피는 곳이다, 이곳 대한민국은.
..그러면 나는 어떻게 찍었냐고?
그래도, 양심적인 공공단체라고 생각된 '국가인권위원회' 12층으로 찾아갔더니 창문을 열어주었다.
그들에게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