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능선 예전에 사진에 미치기 전에는 낚시를 즐겨 했었습니다 만만하던 안동댐에서 밤을 새워 잉어를 시작으로 붕어, 가물치, 베스를 주로 건져내었지요 '어부'란 소리도 곧잘 들었던 때였습니다. 언젠가 한번은 생면부지의 또래와 함께 밤을 새운적이 있습니다 나는 중간에 너무 졸려서 깜빡 잠이 들고 말았는데, 아침에 눈을 떠 보니 그 치는 여전히 낚시에 열중하고 있더군요 부시시 졸린 눈을 비비며 막 깨었는데, 그때까지도 흔들림 없이 희번덕한 눈빛으로 낚시에 몰입하던 그 치를 보며 속으로 얼마나 놀랬던지요.. 그 때 생각했습니다. '그래 무식한 놈이 이기는 게 낚시다. 니가 이겼다.' 7월 첫주, 설악의 신선대에서 오랜 기다림속에서 이런저런 생각중에 유별나게 떠나지 않았던 옛추억 한토막이었습니다 2006. 7월 첫주 설악 공룡능선, 그 화려했던 찰나의 퍼포먼스..
강원하늘
2006-07-12 2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