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동안 함께하다. 어머님께서 병원에 계시느라 후배는 어머니의 역할을 하고 있다. 아침에 둘째 동생과 셋째 동생을 학교에 보내고 병원으로 가서 어머님과 함께 하다가 저녁에 아버님과 자리를 맡기고 집으로 돌아와 아이들을 돌보고 저녁 늦게 잠이 든다. 이렇게 반복되는 하루 하루를 웃으면서 보낸다. 이 녀석 투정 부리지도 않는다. 연극을 하는 동안 가족과 함께 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하루 종일 가족과 있다. 병문안을 간 뒤 내가 하는 일은 아이들의 웃는 사진을 찍어서 자주 볼 수 없는 아이들의 모습을 어머님 병원에 가득 찰 수 있게 드리는 것. 1박 2일 동안 함께 한 사진은 어머님 병원에 가 있다. 내가 후배에게 할 수 있는 일. 어머님과 밖에서 찍을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라며...
굴뚝청소부
2006-07-11 1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