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샷 문뜩 퇴근길에 보게된 야경이다. 내 이동네 근 20년이상을 살면서 이 풍경을 스쳐 보았다. 그러다 사진이란놈을 알게되면서 시시콜콜 촬영하고 싶었다. 귀찮았다. 그냥봐도 그저그런 야경 같았다. 오늘은 학교 동창녀석과 맥주한캔 했다. 사진찍고 싶었다. 셔터를 누르고 싶었다. 철커덩 거리는 소리가 내 마음을 울리길 바랬다. 무거운 카메라와 삼각대를 매고 마냥 사냥길에 나섰다. 귀찮았다. 삼각대에 올리기 귀찮았다. 내카메라는 디에셀알이다. 감도 1600은 구경하라고 잇는것이 아니지 싶었다. 구도잡기가 귀찮았다. 그냥 세로로 찍었다. 발가락으로 찍고 뻐기고 싶었다. 그래도 신발벗기 힘드니 손가락으로 찍었다. 노출은 맞추고 싶었다. 난 노출 잡는게 재밌다. 저 아래 전등밑 바닥에 맞췄다. 사진이 어떻게 나왔는지 생각도 하기싫다. 보나마나 포맷해버릴꺼 같았다. 귀찮았다. 레이소다에 올리고 싶었다. 욕을 먹어도 좋다. 내가 느끼고 있는걸 끄적여 보고 싶었다. 난 사진이 취미이다. 밥벌이가 아니다. 일상이다.. 나는 취하고 싶다.. 그리고 취했다.
裵昌晋[Mr.B]
2006-07-08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