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암으로 가는 이정표도 없고, 이 곳이 장암이라는 말도 없다.
오래전에 만들어, 이제는 쌓여진 하천바닥의 토사로 인해 다리라고 치기엔 낮아보이는 다리의 끝에
그 성채의 입구를 찾을 수 있었다.
올라서야할 두꺼운 계단의 크기처럼, 다가서는 일은 어려웠다.
이방인이란 자격지심이 발을 머뭇거리게 했다.
그 위압에 성을 공격하러 온 병사처럼 나는 빙빙 주위를 돌았다.
장암, Aug 2005.
E100VS / Fuji TX-1 / Fujinon 45mm 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