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사 중암
얼마전 스펀지라는 프로그램에 등장했던 휴대폰 들고 있는 탱화를 기억하시나 모르겠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변해서 다양한 삶의 모습을 탱화에 담아보려는 노력중에 하나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바로 그 절이 직지사의 말사중에 하나인 중암입니다.
이 사진은 그 중암의 대웅전격인 영산보전의 실내등입니다.
놋쇠로 만들어진 투박한 장식의 등입니다.
바로 옆 벽면에 스펀지에서 나왔던 그 탱화가 걸려 있습니다.
한개의 등은 특별한 의미가 있어서 꺼놓은 것은 아닌 듯 하지만
여섯개 모두 꽉차게 밝혀진 등보다
하나가 비어 있는 등이 더 편안하게 느껴졌습니다.
살짝 비어 있어서 천장의 단청도 어렴풋이 볼 수 있고
살짝 비어 있어서 그 빈자리에 보는 이의 마음을 채워놓을 수 있는 여유도 보입니다.
빈자리에 여러분의 마음을 살짝 얹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