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기... 앙코르 유적 내의 쁘리아 칸 가는 길에 만난 아이..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땅 바닥에.... 손에는 앙코르 왓 사진 엽서를 들고서..... 아이들을 좋아하는 집사람이 다가가 한참 동안이나 같이 그림을 그리며 놀았다... 그림 그리던 중간 중간에 내게 엽서를 사 달라고 했던 아이... 그럴 수 없다는 말에 쉽게 그림으로 다시 맘을 돌리던 아이...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 가는 바람에 그 친구와 오래 있을 수 없었다.. 빨리 쁘리아 칸을 만나고 싶은 마음에 걸음을 옮기려던 순간.... 사진을 찍어달란다... 다시는 볼 수도 없고, 자신이 간직할 수도 없는 사진을.... 그래서 내가 기억한다......
동네이장
2006-06-27 1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