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 풍경 #3 쪽방 예찬론자의 辯... 바야흐로 21세기 자동차가 날고 로봇이 우리의 삶에 벗이 되어주리라 믿었던... 여기 쪽방예찬에 과도한 침을 튀기는 님 한분을 소개합니다. 님의 강력하고도 확신에 찬 예찬론을 전하기에는 평이한 문장으로는 턱없이 부족하여 부득불 '도치법'을 적용했습니다. 확신에 찬 눈으로 외치셨다. "자동은 아니지만 미닫이 한번 드르륵 열어 재끼면 바로 외부로 통하느니 바쁜 세상에 이처럼 편리한 거주환경이 어디 있더냐?" 님~이 분수같이 침을 아름답게 튀기셨다.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럭셔리 백화점이 너 댓... 살 돈은 없어도 눈은 마냥 행복한 쇼핑몰이 지척에 있어 얼마나 살기 편한 곳이더냐?" 님~이 바닥을 탁하고 한번 치셨다. "땅뙤기 손바닥만한 대한민국... 한 평도 안되는 공간의 효율성과 21세기 미래적 캡슐형 주거형태 그리하여 우리에게 토지의 귀중함을 일깨워주고 있지 않느냐?" 님~이 잠시 생각을 하셨다. "21세기 촌각을 다투는 바쁜 세상에 빠듯한 정부보조금 삼십여만원과 18만원의 살벌진 월세값으로 사람을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도록 하지 않더냐?" 님~이 홍조를 띄셨다. "바야흐로 레저와 웰빙의 시대... 정부는 허가제도 아닌 신고제로 각종 성인오락실의 개업을 용이케하여 한 달 생활비 삼만원 고민도없이 하루저녁의 기쁨과 맞바꿀 수 있어 얼마나 좋으냐?" 님~이 화자와 청자 둘은 취해있었으며 약간의 횡설과 수설이 존재하였고 이 밖에도 많은 얘기를 나에게 전해주셨으나 나의 뇌주름이 몇 개되지 않는 이유로 소실되어 님의 모든 말씀을 글로 옮길 수 없음이 아쉽고도 안타깝습니다. EOS5 + TMAX400 + 10D
Molotov CocktaiL
2006-06-27 0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