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2개월 #8
시작과 끝 그리고 다시 시작
2년2개월, 시작과 끝은 그렇게 빨리 지나갔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삶의 진행됨에는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 언제나 진행형일 뿐인것같다.
어리버리했던 신병시절에서 제대를 2주남기고 견장을 받게 되었다. 꼬일대로 꼬였던 기수였지만 견장을 받던 순간만큼은 그 누구도 부럽지
않았다. 이번 사진들을 정리하면서 벌써 6년전부터 4년전의 일들이 순신간에 지나간다. 누군가 그랬었지. 제대를 하는날 아침에 일어나면
그동안의 일들이 어젯밤 꿈처럼 느껴진다고... 나와 동기의 제대날엔 특별한 자체신고식도 후임병들의 헹가래도 없었다. 한명뿐인 동기와 나는
2년2개월을 그냥 꿈처럼 남기고 싶었었나보다.
마지막 사진을 올리며..
2000~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