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은 속에서 우려낸 시간에 비례한다 몽골의 해는 10시가 넘어서 졌다. 하루의 열기를 그만큼 오랫동안 식혀서인지 참 맑은 색을 대지위로 쏟아냈다. 해도 그렇치만 초원에서 오랫동안 갈고, 삭히고, 우려낸 몽골사람의 색깔 또한 그렇게 맑았다. 맑은 하늘과 초원의 평화로운 삶만큼 몽골 사람과 빨래와 낙타에게 내리쬐는 석양의 색깔도 그랬다. 아름다움이란 속에서 우려낸 시간에 비례한다. 해가지기 시작한 고비사막 게르촌 하늘의 색깔은 하루종일 달려온 먼지묻은 고단한 나의 심신을 황홀하게 감싸주었다. * 혹시 사진을 사용하시려면 미리 연락을 주셔야 합니다.
心琴
2006-06-22 0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