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2개월 #7
FTX
군경합동 FTX, 육군 5분대기대와 경찰 112타격대는 매달 한번씩 미팅을 한다. 군경합동훈련이라고 하지만 별로 합동스럽진 않다.
소속은 틀리지만 전투경찰도 한때는 육군신교대에서 훈련을 받았고 차출되어서 전경이 되었기에 같이 훈련할때 기분은 참 묘했던것같다.
한번은 군경합동훈련때 육군5분대기대 아저씨들중 한명을 검거하는 상황이 주어졌었는데 주로 상황이 주어지는 지역이 아파트근처가 되기도
하고 도로가등 민간인들의 왕례가 잦은곳이다.
그당시는의 상황을 지금 떠올려보면 머리 빡빡 깍은 군복입은 아저씨는 빨간 머리띠를 하고 다니다 우릴 발견하고 뛰어서 도망을 간다. 그 뒤를 K2 소총에 시커먼 하이바쓰고 허리엔 탄띠를 차고 잡으러 가는 모습이다. 동내주민들은 이 상황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리고 군복입은 5분대기대 아저씨는 왜 그렇게 필사적으로 도망을 갔을까?
어쩌면 우린 모두 그 상황을 즐기고 있었던것같다.
훈련을 마치고 귀대하는 트럭안에서..
2000~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