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비가 내립니다.. 十五越溪女(십오월계녀) 열다섯살께의 아리따운 소녀 하나가 羞人無語別(수인무언별) 남 부끄러워 그만 말없이 이별을 했단다. 歸來掩重門(귀래엄중문) 집에 돌아와선 중문을 닫아 걸고는 泣向梨花月(읍향리화월) 함초롬한 배꽃에 걸린 달을 향해 그저 흐느껴 울었단다. . . 비가 옵니다... 이상합니다... 하늘에는.. 태양이.. 떠있습니다.. 눈이 시리게 파란 하늘엔..구름 한 점 없습니다.. 모두들 즐거워합니다.. 아무도 그 비에 젖지 않습니다.. 비는 내게만 옵니다.. 비는 내 머리위에서만 .. 내립니다.. 빗소리는 내 귀에만 들립니다.. 누군가가.. 울고 있나 봅니다.. 나는.. 또 모른채.. 뒤돌아서 버립니다.. 언제나 그렇듯.. 아무렇지 않게 말입니다.. 나는 또.. 내 두눈만을 가려봅니다.. 그럼 아무것도 안보이니까요.. 오늘은.. 나에게만.. 여우비가 내립니다.. - You are the reason I am. - Photographed by myself.Sakuya.
은둔자의 이중생활
2006-06-17 2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