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되고 싶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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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더 기다려야
너에게 난 꽃으로 다가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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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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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김춘수 '꽃'
2006. 06. 04 청도 운문떔..
Olympus E-1 / ZD 35-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