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사 랑
스물 다섯살 대구남자 송철민씨와 서울여자 최주현씨를
보고 '참사랑'이 생각났다.
젊은 연인은 활동보조인 제도화 투쟁에서 만났다.
"바람 불어도 눈보라쳐도 그대 당신은 내 사랑
거친 손가락 못생긴 얼굴 당신은 나의 참사랑 투쟁 속에 우린 만났죠
야윈 얼굴 서로 보듬고 우리 새세상 만들때까지
우리 변치말고 투쟁하자고
그대가 감싸주는 내 어깨에 어리는 뜨거운 그 온기는......"
사랑하는 사람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활동보조인 제도화를
요구하는 이 남자의 사랑은 똑같은 36.5도지만 유난히 애틋하다.
생떽쥐베리가 말했다.
"사랑한다는 것은 둘이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같은 방향을 쳐다 보는 것"이라고.
둘은 가장 완전한 사랑을 나누고 있는 중이다.
사랑하기에 장애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