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묘한 느낌. 맨발로 거리를 걸었다. 오묘한 느낌이었다. 뭔가 있어야할 것이 없었다. 나는 차츰 그 오묘한 느낌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맨발로 딛으니, 거리는 울퉁불퉁하고 까끌하고 맨들맨들했다. 모든 게 선명하게 느껴지는 기분이었다. 이제서야 내가 이 도시와 접촉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Moon Shadow
2006-06-14 0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