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상처다-전원의 삶이란
5년 전 그녀는 남편과 함께 이곳 시골마을에 터를 잡았다.
100년 묵은 황토집은 지붕만 손을 조금 봤다.
부엌에 냉장고와 싱크대가 놓였다.
그리고 지금껏 군불을 짚힌다.
시골생활, 전원생활은 생각했던 만큼 낭만적이지 못했다.
하지만 5년새 깨달은 것이 있다면
버리며 사는 것, 욕심 없이 사는 것,
자연에 순응하며 사는 것
그것이 '사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처음 그녀의 집에 들어서며 받은 인상은
조금은 정돈되지 않은, 솔직히 말해 지저분하다는 느낌이였다.
하지만 그녀의 집을 나오면서 느낀 것은
시골생활이 지독한 현실만은 아닌,
그렇다고 전원생활의 동경과 낭만만은 아닌
멀지 않은 때에 우리가 살아남기 위한 길이 아닐까
부산 장안 신리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