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들이대기쟁이~
수빈맘 취미는 들이대기~
그래도 간신히 웃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입으로 먹지 못하는 수비니는 g-tube라는 장치로 먹고 있습니다.
본인이 먹고 싶어서 먹는게 아니라 시간을 맞춰가며 먹이고 있는터라 아주 중요한 장치입니다.
그런데.. 어제 그 장치가 좀 말썽을 일으켰네요.
별도의 잠금 장치가 없는지라 병원에서는 주사기 뚜껑으로 막아놓았었는데 위와 바로 연결이 되는지라
압력때문에 자주 빠집니다. 그렇게되면 위에 있는 음식물들이 죄다 빠지구요.
그래서 집에서는 모유저장할때 쓰는 클립으로 잠궈놓았는데..그게 빠졌나봅니다.
수비니 잘 시간 되어서 간신히 재우고 먹을 시간되서 먹이려고 g-tube를 빼는순간 눈물이 왁칵 쏫아졌습니다.
클립이 빠져 위에 있던 음식물들이 죄다 빠져서 옷이 다 젖어있었는데도 아무 불평없이 엄마가 토닥여준다고
너무도 편히 자고 있는 수비니를 보면서 무식한 엄마라며 얼마나 한탄을 했나 모릅니다.
소리죽여 울면서 기도했습니다.
제발.. 건강해져서 입으로 먹고 숨쉬게 해주세요.. 제발..
오늘따라 너무도 힘들어하는 수빈맘이였습니다..
넋두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