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살리고 죽이는 빛 사진을 살리고 죽이는 빛 육상사진도 그러하지만 수중사진역시 빛이 가장 관건이다. 수면을 지나는 태양빛은 RED계열부터 흡수되기 시작해서 얼마의 깊이를 가지못해 VIOLET 계열까지 흡수된다. 아무리 색상이 고운 빨간색 슈트-잠수복-를 입었다고 해도 바다속으로 들어가면서 부터 색을 점점 잃기 시작해서 결국에 깊은 물속에서는 그저 검정색으로 보인다. 그나마 파란색이나 노란색은 태양이 강하게 내리쬐고 바다물이 아주 맑은 환경에서는 어느정도의 깊이에서는 색이 죽지않는다. 만약 다이빙을 한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이 난생처음으로 바다속을 들어가면 TV에서 보여주던 환상적인 모습들과는 다름에 실망할지도 모른다. 바위들과 사진에서 보이던 형형색색의 산호들은 모두 꺼무틱틱하고 푸르딩딩한 모습들일것이니 말이다. 해외에서든 국내에서든 바다속에서 제대로된 모습을 보고 싶다면 태양이 작열하는 날이라할지라도 수중랜턴을 들고가길 권한다. 그래야 잡지나 TV, 영화속에서 보던 형형색색의 광경들을 제대로 볼수 있다. 수중사진인들 다를까? 수중사진을 촬영하는 입장에서의 빛은 영원한 숙제다. 과해서도 안되고 모자라서도 안되니.... 수중에서 빛이 없다면 인공광을 써야하고 어둠속에서는 초점을 잡기위해 타겟라이트를 쓰고.... 아....빛.... 물속으로 태양이라도 끌고 들어가고 싶다. 사진을 찍는 사람의 마음이 아름다웠으면 합니다. 늘 즐거운 사진생활하시길 바랍니다.
debelius
2006-06-01 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