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날 수 있을까.....
그대는 저 열차 타고
나는 저 자동차 타고
서로 가고자 하는 곳으로
한마디 상의도 없이
계속 앞만 보며
달리기만 한다.
기차에선 내가 안 보이고
자동차에선 그대가 안 보이고
내가 그대를 만날 수 있을까?
그대가 나를 만날 수 있을까?
끝없이 평행선을 달리는
그대와 나는
내가 당신의 레일을 침범할 수 없는 것처럼
또한, 당신이 내 주행로로 달려들 수 없는 것처럼
그렇게 언제까지나,
서로를 등질 수 밖엔 없는가.....
과연,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