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속 아름다움에 목숨걸다 바다속 아름다움에 목숨걸다. 바다속이란 참으로 변화무쌍하다. 한없이 투명하고 푸르기만 한 바다속이라고 스쿠바다이빙을 하기가 쉬우면 얼마나 좋을까? 수중생물들의 목숨을 건 사투가 벌어지고 약육강식의 법칙이 철저하게 유지되는곳. 그런 바다속이 아름답게 보이는건 왤까? 뭔가를 잡아먹기 위해서 화려하고 아름다운 색상으로 치장을 하고 또는 그 반대로 독이있는 생물의 모양과 색상을 흉내내기도 한다. 작은것들은 숨거나 혹은 뭉쳐서 포식자로부터 피하며 느린것들은 가시를 가지거나 또는 몸에 독 또는 맛없는 냄세를 가지기도 하ㄴ다. 그러나 또한 이 모든 방어책에도 불구하고 잡아먹히고 잡아먹히는게 바다속이다. 바다속은 아름답다. 인간세상으로 치면 피터지게 싸우고 죽이는 잔혹한 세상이라 아름답기는 커녕 처참하고 피폐한 모습이겠지만... 물론 인간세상 역시 약육강식의 원리라고 치부하기도 하지만...인간은 좀 다르지 않는가? 난 적어도 그렇게 생각한다. 일단 다른 생물들보다는 조금은 좋은 두뇌를 가지고 있지 않는가? 그 좋은 두뇌를 좋은 곳에 쓰는 사람들이 아직은 많기에 그나마 인간세상이 약육강식의 원리만으로 지배되지는 않는다고... 그래서 아직은 사람이 살만한 곳이라 믿느다. 바다속은 철저한 약육강식원리가 지배한다. 그 원리가 있어야만 또한 원만하게 돌아가는 세상이다. 왠 사진한장에 거창한 원리가 나오는가 싶다. 아름답게 보이는 수중세상은 화려한 산호들과 형형색색의 어류들, 푸른바다가 어우러져 무척이나 아름답고 평화롭게보인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지금 사진속의 어류들-바슬렛피쉬-은 왼쪽에서 거세게 몰아치는 조류를 거슬려나아가려하고있다. 하지만 쉽게 앞으로 나아가지는 못한다. 산호들은 거센 조류로 인해 생긴 작은 먹이감들을 잡아먹기 위해 촉수를 있는대로 벌리고 있다. 사진가한명은 그런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거센 조류를 무릅쓰고 한손으로는 사진기를 한손으로는 조류에 밀리지 않기 위해 바위를 잡고 촬영을 한다. 그런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나역시 거센 조류에 안간힘을 쓰면서 한손으로 바위를 잡고 그것도 모자라 오리발을 차면서 촬영을 한다. 구도며 노출을 조절할여유가 없다. 촬영전에 이미 예상을 하여 카메라를 세팅하고 아주 순간적으로 촬영을 한다. 결과를 확인하고 다시 촬영하고 할 여유가 없다. 그럼에도 왜 목숨걸고 거센 조류속에서 촬영을 하러 가는가? 그건 그 거센 조류속이 아니면 저 장면을 담을수가 없기때문이다. 아름다움에 목숨걸다라는게 조금 과장된 표현일지 몰라도.... 아름다움을 담기위해 최선을 다하는것은 행복한 일이다. 사진을 찍는 사람의 마음이 아름다웠으면 합니다. 늘 즐거운 사진생활하시길 바랍니다.
debelius
2006-05-29 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