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iry Tale : Taliesin #7
Taliesin
옛날 옛적에 한 마녀가 살았습니다.
마녀는 호수 한 가운데 있는 바위 위에 지어놓은 거대한 궁전에서 살았습니다.
이 궁전에는 대리석으로 된 방들이 있었고, 마녀와 커다란 까마귀, 노인 그리고 마녀의 아들인
괴물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녀는 아들을 괴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아들을 끔찍히 사랑했습니다. 마녀의 아들은 아주 무섭게 생겼고 늘 동물들을 괴롭혔습니다.
한편, 어느 마을에 한 소년이 살았습니다.
그 소년은 마녀의 궁전 가장 큰방의 한 가운데에서 부글부글 끓고 있는 커다란 가마솥을 젓게 될
운명이었습니다.
어느날 밤 마녀는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소년의 집으로 왔습니다. 마녀는 잠자고 있는 소년을
침대에서 끌어내어 까마귀등에 태워 마녀의 궁전으로 데려갔습니다. 그 소년의 이름은 그레이엄
이었습니다.
마녀의 궁전에 도착한 소년은 너무나 겁에 질려 있었습니다.
마녀는 소년에게 국자를 주고 밤낮으로 가마솥을 휘젓게 했습니다. 소년이 가마솥 젓는 일을 멈추면
마녀는 소년을 때리고, 마른 빵도 하나 주지 않았습니다.
가마솥속에는 마녀의 아들을 총명하게 해줄 지혜로운 마법의 물이 담겨 있었습니다.
소년은 그 날을 위해 가마솥을 저어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레이엄의 손에 뜨거운 지혜의 물
세방울이 튀었습니다.
"아야"
소년은 소리치며 손가락을 입속에 넣었고 소년은 지혜를 주는 마법의 물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이윽고 가마솥은 폭발되어 산산조각으로 부서졌습니다. 그리하여 그레이엄은 갑자기 총명해져서
모든 것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심지어는 북극에서 약초를 모으는 마녀 캐리 윈의 모습까지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알아차린 마녀는 소년에게 분노에 찬 무시무시한 음성으로
외쳤습니다.
"너는 내 아들에게 줄 마법의 물을 먹었구나."
마녀는 소년을 잡아 그를 영원히 벌주기 위해 산 넘고 바다 건너 마을과 숲을 훨훨 날아 소년의
뒤를 쫓아 갔습니다. 그러나 지혜로와진 소년은 새로 변하여 태양을 향해 날아갔습니다. 그러자 마녀는
독수리로 변하여 소년의 뒤를 쫓아 날아갔습니다.
"더 빨리 더 빨리 그녀석을 잡아라."
쫓기던 소년은 강물로 내려와 이번에는 물고기로 변하여 풀숲에 숨었습니다. 마녀 역시 물고기로 변하여
소년을 쫓아 헤엄쳐 갔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지쳐버린 소년은 한 알의 옥수수 알로 변하여 자루속에
숨었습니다. 이를 안 마녀는 병아리로 변하여 자루 속으로 들어가 낟알을 먹어 버렸습니다.
이제 소년은 먹이가 되어 마녀의 뱃속에 들어갔고, 옥수수 알은 차차 커져서 아기가 되었습니다.
그 후 마녀는 아기를 낳았고 이제 아기를 죽일 수 있었습니다.
"이제 내가 너를 죽일 것이다."
그러나 마녀는 자기가 낳은 아기가 너무나 예뻐서 죽일수가 없었습니다. 이제 마녀는 어떻게 할까요?
마녀는 아기를 낡은 가죽 자루에 넣어서 강물에 던지고는 뒷걸음치며 말하였습니다.
"가라 ! 어디든지 가버려라 ! 다시는 내 눈앞에 나타나지 마라."
자루는 조용히 강물 위를 흘러 수 마일을 떠내려 갔습니다. 나무들과 집들을 지나 정처없이 물에 떠서
흘러가던 자루는 작은 배에 걸려 부딪혔습니다. 그 배는 어떤 가난한 사람의 배였습니다. 그 남자와 마음
착한 아내는 돈도 없고 먹을 음식도 없었기 때문에 절망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는 저녁으로 먹을 물고기를 잡으러 강으로 갔습니다. 그는 자루를 발견했습니다.
"이 얼마나 보배로운가?"
"아, 아름다운 아가여 !"
그 아기의 이름은 Taliesin이었습니다.
남편이 아기를 집에 데려오자마자, 가난한 부부의 운명은 바뀌었습니다. 부부는 일거리를 갖게 되었고,
음식도 생겼습니다. 어느덧 아기는 자라서 해맑은 아름다운 얼굴과 여느 아이와는 달리 초록색 눈망울을
가진 소년이 되었습니다.
소년은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는 노래를 항상 불렀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그러한 노래들을
그리하여 사람들을 움직이지 못하게 할 노래들을.... 소년의 노래 소리는 새들의 노래 같았고 사람들은
넋을 잃었습니다.
소년의 노래는 마치 마법과 같아서 그의 노래를 듣는 모든 사람들을 눈물 흘리게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