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하롱베이입니다. 부모님의 젊은 시절이었던 70년대의 모습이 보고싶어서 동남아 여행을 생각하였고, 갤러리와 엽서에서 본 하롱베이의 모습이 보고싶기도 해서 무작정 떠난 여행이었습니다. 거기서 모자도 하나사고 사진에 보이는 옷도 사서 입었습니다. 입고간 옷은 거기서 버렸지요. ^^ 하롱베이는 일년에 맑은 날이 거의 없다는군요. 대부분 흐리거나 비가 살짝 내린다는...-,.-; 그런데, 흐렸다 해가 살짝 보였다 하는 그 위로 너무나 고요한 바다가 있고, 배한척위에 내가 있고, 평화로웠습니다. 매일 매일 하루의 거의 대부분을 회사에서 보내고, 지친 마음을 달래줄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이 사진은 말그대로 셀카입니다. 배위에 삼각대를 세우고, 흩날리는 가랑비를 맞으면서 배에서 틀어주는 클래식 음악을 듣습니다. 상상해 보세요. 돌아갈 회사의 생각은 인천공항에 두고 왔습니다. 부모님과 가족은 현재 건강하시고, 여자친구는 혼자 떠나는 사진여행에 흔쾌히 허락을 해 주었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저는 베트남에서 사람들의 모습을 즐거이 담습니다. 물가도 싸서 주머니 걱정도 하지 않습니다. 아무소리도 없습니다. 하롱베이에서는 고요와 음악만 있습니다. 내일 뭍으로 돌아가면 또 어디로 갈까요? 그냥 무작정 왔듯이, 내일 또 무작정 베트남 어딘가로 갈것입니다. 계획과 실천은 성공의 길이라지만, 성공은 무엇이며, 어떤길이 그 길일까요? 계획과 실천은 무미건조한 삶의 다른 이름이 아닌가요? 나는 세상을 다 얻은것 만큼 행복했습니다. 우리나라의 70년대... 내 아버지 어머니의 그때 모습을 느껴보고자 떠난 베트남 여행길에서... Halongbay Vietnam 2006
행복한 지구인
2006-05-26 1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