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발인생 얼핏 지나가다 보면 여러겹 걸친 누더기 옷으로 그의 외발을 감지하지 못한다. 아직도 그를 보는 세상의 시선은 평범하지 않은데, 그 인생 또한 평범하지 않다. 마치 달팽이와 같이 등에 집을 짊어 지고 다니는 그다. 이불, 옷가지, 가방..그 가방 속에는 갖가지 필수품들이 들어 있으리라.. 그렇게 한짐 등에 짊어 지고 저잣거리를 누비며 하루 왠종일 이리 기웃 저리 기웃..쩔뚝쩔뚝하며 누빈다. 가끔 이곳 시장 일대를 다니다 보면 어느새 그의 뒤에 서있게 된다. 묘한 끌림으로...
창오름
2006-05-25 1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