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부르는 노래 허공을 찢고 비는 내렸다. 산산이 부서진 유리가루들이 찢어진 틈을 처덕처덕 내리꽂았다. 나는 비틀거리며 숨을 곳을 찾았다. 이미 온몸은 상처로 아팠다. 투명한 빗물이 호수처럼 상처에 고였다. 뿌연 창공에 해는 뜨지 않았다. 하늘은 속내를 드러내는 일에 인색했고, 그런 하늘은 길이 막혀 있었다. 인색한 하늘은 본래 푸른 피부였다 는 소문이 있었다. 그리고 나는 꿈을 떴다.
나는 나무다
2006-05-25 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