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바다 내 안에 너의 바다 너의 바다에 작고 여린 조각배를 띄워 담은 것이 없으면 가벼운 마음이어 가라앉지도 않을 조막배인데 난 어이 무거이 담아 너의 바다에 빠뜨렸는지. 이제는 수면에 떠서 마음을 뜨는데 그래서 이제는 화면속의 너를 바라보듯 부담 없이 바라볼 수 있는데 바다밑에도 중력은 존재한다는 가벼운 사실을 왜 그토록 무겁게 깨달아야만 했는가. 바다위에 떠서 바람따라 물결따라 어디로 갈 수도 있지만 그것은 너의 바다인 것을 그 또한 나는 무겁게 깨달았다. 오늘 나는 너를 만나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지나가는 풍경들을 바라보고 들내리는 타인들을 바라보며 지나가는 풍경처럼 너를 지나치고 들내리는 타인들처럼 너에게서 내리는 그런 나라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도 비록 무겁지만 가벼움을 너를 타고 버스를 만나는 것처럼 난감한 이유임을 난 너의 바다를 졸여 삶의 소금을 만들어가며 하나 둘 맛본다.
빵훈™
2006-05-24 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