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거나 , 혹은 죽여버리거나 ,[남량호러물] 비유약하신분은 보지마세요
죽여버리다 , 혹은 죽어버리다 ,
나는 너를 기억한다 ,
나의 머리는 너를 기억한다 ,
나의 가슴은 너를 기억한다 ,
나의 숨소리는 너를 기억한다 ,
나의 귓바퀴의 달팽이관의 신경 하나하나도 너를 기억한다 ,
나의 온 몸의 세포 또한 너를 기억한다 ,
그리고 나의 혀도 역시 너를 기억한다 ,
세포 하나하나가 살아 숨쉬고 날뛰는 고통에 시달리는
이 잔혹한 여인은 ,
스스로의 혀를 잘라버리는 수 밖에 ,
그녀의 앙칼진 심장을 뜯어버릴 수 있는 길은 이것 뿐이다 ,
죽거나 , 혹은 죽여버리거나 ,
기억은 모든것을 잠식한다 ,
사랑은 모든것을 삼켜버린다 ,
나는 이 모든것에 질식해 죽어버린다 ,
작년 7월에 촬영한 사진입니다.
나름 준비도 많이하고 공들여찍은 작품이란 생각에 여기 작겔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이 사진으로 인해 속이 안좋으신분들 계시다면 미리 사과말씀드립니다.
올 여름~~ 시원하게~ 보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