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속에 떨어지는 빛의 폭포속으로....
바다속에 떨어지는 빛의 폭포속으로....
사실은 실제로 바다속에서 저 사진을 촬영당시에 보이는 풍경은 위 사진과 같지않다.
바닷물은 조금더 푸르고 투명하며, 빛은 더 밝게 물속으로 꽃혀내리고 있다.
사진에서 보이는 수중의 바닥은 산호들과 암초들이 조금더 밝게보이고 선명하다.
수면에서 수영-정확히말하면 스노클링이라고 한다.-을 하고 있는 모델은 찰랑찰랑거리며 반짝이는 수면에서 유유히 빛의 폭포속으로 나아간다.
수중촬영에서는 "물색을 낸다" 라는 말을 쓴다.
육상사진과 비교하자면 하늘색을 내는것과 거의 동일하다고 볼수 있다.
수중에서의 물색은 수중사진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야누스적인 존재이다.
물론 실제로 사람이 수중에서 보는 물색은 촬영된 사진과는 다르다.
그래서 그 야누스적인 물색을 내기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제대로된 물색이란 무엇인가?
참으로 어이없는 질문이다.
누가 나에게 물어본다면 난 대답할수 없다.
그레이카드를 이용해 정확한 노출을 측정한다음 촬영한 피사체의 색상이 사람이 보는 색상과 똑같은가?
어떤 빛아래에서 어느정도의 밝기아래에서 보느냐에 따라 색은 시시각각변한다.
물속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중요한것은 사진에는 촬영하고자 하는 사람의 의도가 반영되어야한다는것이다.
보이는대로 촬영하고자 노력하는것도 촬영자의 의도이며
보이는대로 촬영하지않고 빛의 강약을 조절하여 자신이 원하는것을 표현하는것도 촬영자의 의도이다.
의류광고사진을 찍는데 멋있게 찍는다고 실제의 색상과 다르게 촬영하는 사진가는 자격이 없지만
자신의 의도를 반영하고자 하면서 풍경사진이나 하늘사진, 위와 같은 사진을 찍으면서 눈에 보이는대로만 촬영하는 사진가도 자격이 없다.
"물색"을 어떻게 내는것인가? "하늘색"은 어떻게 내는것인가?
그런 질문을 하기전에 자기가 표현하고자 하는 "물색" "하늘색"이 무언인가 심각하게 고민해야할 일이다.
사진을 찍는 사람의 마음이 아름다웠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사진생활 하기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