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의 다향
다향 가득한 곳에서 한시를 한수 읊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네요...
二十樹下三十客 이십수하삼십객
四十村中五十食 사십촌중오십식
人間豈有七十事 인간개유칠십사
不如歸家三十食 불여귀가삼십식
스무나무 아래 서러운 나그네에게
망할 놈의 동네에선 쉰 밥을 주는구나
세상에 어찌 이런 일이 있으리오
고향집에 돌아가 설익은 밥 먹느니만 못하리라
김삿갓이 숫자를 활용해서 지은 한시랍니다.
언어유희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죠...
삼십=서른=서러운
오십식 = 쉰밥
삼십식 =서른밥=설익은 밥
칠십사 = 이런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