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야, 언니가 재워줄께"
"아가야...
언니가 잠이 오면 아빠는 언니를 무릎에 누이곤 가슴을 토닥거리면서 노래를 불러 주신단다.
'엄마가 섬그늘에 굴따러 가면, 서은인 혼자남아 집을 보다가....'
그런데 아가는 너무 작아서 커다란 아빠 손으로 토닥거리면 아가가 아플지도 몰라,
그러니까 언니가 재워줄게
아직 아빠처럼 노래는 할 줄 몰라
지금은 그냥 언니의 작은 손으로 토닥거리기만 해줄게
노래는 나중에 언니가 말을 할 수 있게 되면 같이 불러 줄게..."
23개월이란 어린 나이에 엄마의 사랑을 온통 아가에게 뺏겨버린 서은이.
그래도 걱정했던 것보다는 의젓한 언니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