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씨댕 귀때기 터질듯한 이어폰의 괴음
빠른비트와,알아들을수없는 에미넴의랩
구린내나는 생각으로 꽉찬 대갈통은 이순간 잠시 잠이들고
어두워진 골목의 O2 를 폐속 깊게들이 마시며
헐떡되며 둘도없는 휴식처:집으로 돌아가는길
지금 노트를 들고 개걸음으로 한발씩 내딧으며
본인만 해석가능한 개글씨로 한줄씩 채워나가는 중.
고갤떨구고 땅을 뚫을듯 오만에 가득찬 눈으로
보도블럭의 색깔에 맞춰 내 발걸음도 맞춰보고
'주황색을 밣으면 난 죽는거야'
혼자게임을 시작하며,아깝게 밟으면 동네떠나갈듯 비명질러대고
아슬하게 피하면 혼자 흐믓~해하며 집중력의 극에 달하고있는데
걸으면 걸을수록 점점 크게 들려와 나의 집중력을 떨어트리고
겁도없이 에미넴의비트를 뚫고 들어오는 다이나믹한 개소리..
머리도무겁다.들기 귀찮다는 고갤처들고 앞을 보니,
어느 신혼부부의 아름다운 싸움현장
자식앞에서 하는것들이 둘다 참 보기좋아, 좀더 즐기라고
빙 둘러가려던 찰라, 그들의 육탄전이 시작되고 옆에있던
갖걸음을 배워 아슬아슬하게 버텨있던 이쁜애기아가씨
엄마,아빠를 한번씩 번갈아 보더니 펑펑 울기 시작하고
지 애미,애비는 서로 안지려고 목아지에 핏대세우고 있고
평소 남일에 관심많던 본인은.
" 애기웁니다 "
서로를 야리던 그분들의 눈길은 나에게로 집중하고
그제서야 정신이 들었는지 여자는 애기를 달래고,
남자분은 나에게 밟을듯한 눈빛으로 뚜벅뚜벅 걸어오더니만
" 학생 상관하지말고 그냥 가 "
내 목소리는 들리고 애기우는소리는 안들리나 봐요.
" 그냥 니는 신경끄라고 빨리 안가? "
한번만 더 말했다간 주먹이 날아올것같고
무서운건 알아 낼름 뒤돌아서 다시 걸음을 옮겼고
남자는 아까완다르게 여자 눈물을 닦아주더라.
그리고 난 죽었다 방심한 사이에 난 주황색 중심에 서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