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라는현상
생각해보라.
돌맹이는 저 혼자 가만히 두면 천년이 흘러도 역시 돌맹이일 뿐이다.
그런데 어느 날 어떤 돌맹이가 저 스스로 움직이고 말을 한다고 생각해봐라.
사람들은 소스라치게 놀랄 것이고
어떤 이들은 엎드려 절을 할 것이다.
사람을 이루고 있는 작은 요소들은 돌맹이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사람이라는 돌맹이는 움직이고 생각하고 말을 한다.
사람이라는 존재, 생명이라는 현상은
돌맹이가 말을 하는 것보다 백만배는 더 복잡하고 더 신기한 일이다.
다만 우리가 경외감을 잃어버렸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