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래 를 기 다 리 며 # 74 울산 장생포... . . . 태초에 고래가 있었다. 한반도에 남아있는 사람살이의 가장 오래된 기록인 울산 반구대 암각화에는 제법 사실적인 경연 (鯨宴)이 묘사 되어있다. 물을뿜어대는 고래 에서부터 새끼를 등에 업은 고래 작살을 맞은 고래 그물에 걸린고래 뿐만 아니라 잡은 고래를 끌고 가는 배와 고래의 해체와 분배에 관한 그림에 이르기 까지 고래와 고래에 얽힌 사람의 삶에 관한 기록은 그토록 낱낱하게 남아있다... . . .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던 참고래 유달리 모성본능이 강하다는 혹등고래 영리 하면서도 사납기 그지 없다는 귀신고래도 이제는 자치 조차 찾기 어려운 지경이 되었다.... . . . 그것이 장생포의 슬픈 현실이다...
hadong(호야)
2006-05-03 0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