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의 끝자락에서..
북한산을 힘들게 오르내리고 한숨을 돌리고 있는
일행들을 뒤로한체 렌즈너머로 훔쳐본세상..
인물은 찍기싫다고.. 안찍을거라고.. 멋있지 않다고...
머릿속은 그렇게 말을 하지만.. 내 손가락은 그렇지 않았나보다..
뭔가를 열심히 카메라에 담는사이
한곳에 멈춘 내 촛점은 떠날줄은 몰른다..
내겐 사라지고 없는 소중한 네글자.. 할아버지...
곁에 있으면 왠지 오래된듯한 냄새에 피하기만 하다가도
어느순간 아련한 향기가 되어 애닯은 마음을 감출길이 없어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