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릴라.
길게 인연을 이어왔던 것들과는
좀처럼 쉽게 그 끈을 놓을수가 없다.
등을 덮고있던 겨우 머리카락 따위였는데
십년동안 날 덮고 있던 그 것만 잘라낼 용기가 내게 있다면
못할 것이 없다고 여겼었다네.
삭발을 해도 시원찮을 머리카락따위..........머리카락따위...............
겨우 저런 모습으로 돌아온건가.
니가 날 위해 울어줄래?
세상에서 제일 흐릿한 모습으로...
B.G.M-Somewhere In The Time: Hajime Mizoguc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