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Photo By Skyraider
2005. 5
광주 망월동
해마다 이즈음이 되면 망월동에 낯선 사람들이 얼굴을 들이밀고,
해마다 이때가 되면 여기저기서 그 날의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
하지만, 이미 그 날의 외침들은 허공에 떨쳐지고,
'그날의 정신'을 운운하는 자들은 이제 그곳에 몸을 누인 그들을 아는 자들이 아니다.
편리한 것이 사람의 기억,
여전히 그 날의 상흔이 남아 고통 속에 눈물짓는 이들이 있고,
때만되면 그 날을 되새기자는 나와 같은 무지렁이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