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만나는 풍경들...
출근길이 같은 시간대에 항상 같은 길이기 때문에
자주 마주 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알아보고 인사를 하기도 합니다.
근데 사진에 보이는 여학생은 항상 책을 보며 걷습니다.
어떤 책인지는 알수없지만 책에 푹 빠져 갇는 모습이
좋아 보이기도 하고 때론 위태롭기도 합니다.
요즘은 그나마 길이 포장되어 돌부리에 걸려 넘어 질일은 없겠지만
제가 초등학생일 때는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는 일이 허다하여
무릎이 성한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비라도 오는 날이면 진창길에 고무신 신고 좋다고 마냥 뛰어다니던...
그러다가 진창에 푹 빠지면 땅이 발을 꼭 잡고 있는 느낌
그 뒤에 따라오는 허털감
내려다 보면 신발안으로 물이 스물스물 흘러들어가는...
어쨋든 출근길에 학생들 덕분에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해 봅니다.
Bronica SQ-A, 80mm 2.8, Agfa APX100, Epson4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