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받지 못한 손님 2006년 윤중로 벚꽃축제 수많은 관광객들 사이로 평생 바닥에 배를 붙이고 ,흙냄새 맡으며 살수 밖에 없는 그의 시선.. 난 학창시절 초기에 바닥에 침좀 뱉고 그러면 멋있는줄 알았나보다. 학창시절 어느날 찾아온 몇번의 사춘기. 나는 새로운 눈을 갖게 되었다. 내 사춘기에 찾아온 몇가지 변화 중 에 가장 큰 변화는 서민의 애환과 삶에 누구보다 농도 짙은 눈물을 그들과 함께 흘릴줄 알게 되었다는 것.. 나 또한.. 서민이지만 서민들 중에서도 평생을 두 다리로 곧게 서서 하늘을 볼수 없는 그들을 볼때 마다 내 가슴 한쪽이 시리다. 그 중에는 뱃속에서 처음 나왔을때부터 걷지 못했던 자도 있었을 것이고, 의도하지 않았던 불의의 사고를 당해 다리 한쪽을 자연으로 미리 돌려보낸 사람도 있을것이다. 초고속의 변화가 범람하는 이시대에 장애인이라는 딱지가 붙는것은 -죽음-.... 변변한 일자리 하나 구할수 없고 사람구실 하며 살기도 힘들다. 하지만 정작 그들을 힘들게 하는것은 사람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다. 내가 저기 벚꽃가득 피어 화려한 윤중로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따라 푼돈 구걸하는 한 장애인분과 커피 한잔 나누는 동안 깔깔대며 지나가는 여대생들은 "저 아저씨 분명히 저 고무 안에 다리 들었을꺼야.!! " 개념없는 고등학생들은 바로 옆을 지나가면서 " 저 짓하면 돈 존나 많이 번다며? " "야 씨발, 취업하기도 힘든데 그까이꺼 대충 엎어져서 기어다니면 되지머~? " "............." 그 와 나의 대화는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시작했지만 옆에서 느껴지는 철없고 편견과 의심어린 시선과 전혀 곱지 않은 대화에 자꾸만 맥이 끊어진다. 그는 이 벚꽃축제에 초대받지 못한 손님이었다. 길거리 아줌마표 설탕가득 커피 한잔 마시는 3분.. 내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커피 한모금.. 그의 슬픔을 함께 나눈 3분의 시간과 커피 한잔.. 우리는 비어버린 종이컵 을 만지작 거리며 잠시 서로의 교감을 나눴다. 2006年 4月 26日. 여름을 기다리며.. PHOTOGRAPHER STEPANO. YUN -JUNG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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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6 1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