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현 시민아파트 #1 도심 무허가촌을 재개발하면서 이주민들을 수용하기 위해 68년부터 짓기 시작한 시민아파트. 3년만에 무려 2,000개동 9만여가구를 짓겠다는 의욕적인 대역사는, 그러나 70년 와우 시민아파트가 지은지 4개월만에 붕괴되는 참사를 겪으면서 434개동 1만 7365가구에서 멈춰선다. 턱없이 낮은 공사비로 날림공사를 한 탓이었다. 이 사고로 33명이 사망하고 '불도저' 김현옥 시장이 경질된다. 회현 시민아파트는 와우 아파트 참사 직후에 지어진 덕택에 부실공사를 면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래서인지 434개동의 시민아파트 중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고, 이제 곧 그 생을 마감할 예정이다. [20060325 : 회현 제2시민아파트]
연필소년
2006-04-24 2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