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부르는 노래 자꾸만 일상이 엉켜버리거나, 마음이 어지러울 때면 나는 여행을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며 떠나는 여행이지만, 마음 가득 햇살을 담고 되돌아오는 여행이지. 여행은 내 마음을 여물게 해. 내가 누구인지, 나를 어떻게 세상 속에 던져야 하는지, 그 짧은 여행은 모든걸 알려주지. 그런 당신은 어때? 아무 문제없이 잘 살아가고 있는 거야? 그런 거라면 퍽 다행이겠지만, 언젠가 당신 마음에도 어지러움이 끼어들면 나처럼 무작정 여행을 떠날 수 있길 바래.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며 떠나는 여행이겠지만, 마음 가득 해님을 담고 되돌아오는 여행 말이지. 내게 그랬듯 여행은 당신 마음도 여미어줄 거야. 당신이 누구인지, 어떻게 세상 속으로 자신을 던져야 하는지, 그 짧은 여행은 모든걸 알려줄 거야.
나는 나무다
2006-04-24 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