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개는 못 먹는 것이 없다. 사람이 먹는 음식이면 무엇이든 따라 먹고 사람이 먹지 못하는 가래침도 먹고 똥도 먹고 풀도 먹고 흙도 먹는다. 상하고 썩은 음식도 먹고 심지어 약 먹고 죽은 까치나 꿩도 먹는다. 먹고난 다음에는 아무 데서나 잔다. 개똥밭에 굴러 이승이 좋다지만 몰려오는 잠은 물리칠수 없었나 보다. 방울이가 죽었다. 잠자듯이 죽었다. 이젠 사람들이 몰려들어 개를 먹어치울 차례다. -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 中 -
아르코~
2003-09-12 0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