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태 형님 광식이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한겨레신문을 장식한 주인공입니다.
광식이는 38세의 뇌성마비장애인입니다. 혼자서 삽니다.
중증장애인이 활동보조인을 요구하고 있는데 비해,
그는 좀 쎄게 나갑니다. 함께 살 애인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는 제게 뇌성마비장애인이 바보병신(!)이 아니라 아주 똑뚱이라는
사실을 가르쳐 준 스승입니다. 태영이 형님 광식이입니다.
인간이 하느님의 영성으로 창조된다는 믿음을 굳게 하는 존재입니다.
광식이는 사진공부를 했습니다. 떨리는 손, 제 한 몸 가누기 힘든 몸둥아리로
찍은 사진 좀 보여 달라고 했습니다. 레이소다에서 사진인생을
시작해 보라고 권유를 했습니다. 호기심 가득한 그도 아직은 잘 모를 겁니다.
그 성격으로 보아 조만간에 함께 하게 될 겁니다.
광식이 인생에 꽃피는 봄날이 시작되기를 함께 빌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