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부제:因緣] 아내 - 공광규 詩 아내를 들어올리는데 마른 풀단처럼 가볍다 두 마리 짐승이 몸을 찢고 나와 꿰맨 적이 있고 또 한 마리 수컷인 내가 여기저기 사냥터로 끌고 다녔다 먹이를 구하다 지치고 병든 암사자를 업고 병원을 뛰는데 누가 속을 파먹었는지 헌 가죽부대처럼 가볍다.
partygom
2006-04-19 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