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2 시골집 뒷산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홀아비꽃대입니다. ----------------------------------------------------------------- 홀아비꽃대는 홀아비꽃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같은 집안에 속한 꽃대라는 식물은 2개의 대가 올라가지만 홀아비꽃대는 하나씩 올라간다. 봄이 되면 산에서 그리 어렵지 않게 만난다. 너무 양지바른 곳도, 그렇다고 어두침침한 깊은 숲 속도 아닌 곳에서 하나의 꽃대가 소중하니 쑥쑥 올라간다. 그리고 봄 햇살을 받으면 점차 잎새를 사방에 펼쳐내고 이내 다소곳한 자태를 뽐낸다. 땅의 조건에 따라 작게는 한 뼘 정도, 크게는 종아리 높이까지 자란다. 비늘처럼 번뜩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연한 녹색의 잎은 4장씩 달린다. 엄격히 말하면 잎이 2장씩 마주달리는 것이지만, 달리는 마디가 워낙 짧아 마치 4장이 꽃대를 받쳐 난 듯하다. 잎이 펼쳐지기 전에 피는 꽃들 역시 독특하다. 하나의 꽃대라고 말하는 것은 본래 줄기 끝에 이어 달리는 하나의 꽃차례이다. 어찌 보면 촛대에 얼려진 흰 초처럼 보인다. 꽃차례에 둘려 달리는 삐죽삐쭉한 흰 기관은 꽃잎이 아니라 수술이다. 식물학적으로도 특별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데 화피(꽃잎이나 꽃받침)가 없다.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밑부분이 3개씩 붙어있는 형태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가운데 있는 수술에는 꽃밥이 없고 양쪽의 수술은 수술대 밑부분에 꽃밥이 있다. 우리나라의 대부분 지역에 분포돼 있고 이웃 일본이나 중국에서도 자란다
chieve
2006-04-13 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