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州의 파인섬에 있는 더휘氏네 농장의 그물침대에 누워서 머리 위로 보이기는 청동빛 나비 하나 검은 나무기둥에 잠들어 푸른 그늘 속을 나뭇잎처럼 숨쉰다 빈 집 뒤 계곡 아래쪽에서는 오후가 기우는 속을 소의 목방울 소리가 연이어 들려온다 내 오른쪽으로 두 소나무 사이로 훤한 밭에서는 지난 해의 말똥들이 반짝이며 황금 돌이 되는데 해 기울어 저녁이 되면서 나는 펄쩍 눕는다 어린 매 하나 둥지를 찾아 날아간다 나는 인생을 또 허송했다 James Wright (1927~1980)
foolslast
2006-04-11 1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