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州의 파인섬에 있는 더휘氏네 농장의 그물침대에 누워서
머리 위로 보이기는 청동빛 나비 하나
검은 나무기둥에 잠들어
푸른 그늘 속을 나뭇잎처럼 숨쉰다
빈 집 뒤 계곡 아래쪽에서는
오후가 기우는 속을
소의 목방울 소리가 연이어 들려온다
내 오른쪽으로
두 소나무 사이로 훤한 밭에서는
지난 해의 말똥들이
반짝이며 황금 돌이 되는데
해 기울어 저녁이 되면서 나는 펄쩍 눕는다
어린 매 하나 둥지를 찾아 날아간다
나는 인생을 또 허송했다
James Wright (1927~1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