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길가 빗 속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그윽한 안개 속에 고독한 실존 마냥 나무 한 그루 서 있다. 나무를 볼 때 마다 그 깊은 명상이 떠오른다. 일체의 이동도 없이 늘 그 자리에 머물러 있기에 그는 생각에 빠질 수 밖에 없는 것일까 나무를 볼 때 마다 늘 한결같음을 생각한다. 빗방울 후두둑 떨어지는 그 길 가에서 한 그루 나무처럼 한참을 서 있었다. 남양주 시우리 어느 길가에서 / 흰상어
흰상어
2006-04-08 0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