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마음 묻는 날...
그래. 정말 다행이야.
같은 하늘 아래 태어나줘서...
봄의 싱그러운 기운을 받고 태어나
그 누구보다도 상큼하고 발랄한 너.
사실 그 어떤 미사어구(美辭語句)를 갖다 붙인다해도,
내 마음을 표현하기에는 부족할 뿐이야.
섣불리 어줍은 단어 몇마디로 내 마음을 제한하고 싶지는 않아.
그래서 그냥 머리 속에 가둘래.
그리고 두고두고 혼자서만 꺼내볼래.
언제나처럼 나는 너에게서 딱 한발자국만큼 물러나 있을께.
운 좋으면 바람결에 실려오는 꽃내음같은 너의 향기를 맡을 수도 있겠지.
이렇게 여기서 너의 건강과 행복을 빌어줄게.
딱 한발자국만큼 떨어진 곳에서...
사람들은 오늘 산에 나무를 심는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서로의 마음에 자신의 마음을 심는다.
난...
내 마음에 갈 길없는 나의 마음을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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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 공원 [May 12, 2005]
▶ Canon EOS 300D DIGITAL + Canon EF 70-200mm f/4L U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