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월동 (15. 송프란시스코)
어릴 적에
송탄 미군부대 정문 앞에서 가방 가게를 하는 친구집에 놀러 갔었다.
집이 어디냐고 묻길래 대답을 해줬더니
우리 집은 달동네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자기네 집은 '송프란시스코'의 다운타운에 있다면서.....
어른들이 하는대로 아이들도 송탄을 '송프란시스코'라고 부르곤 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사실 미국땅 같았다.
거리의 사람들, 간판, 음식, 언어까지도 우리 것보다 미국 것이 더 많았으니...
왼쪽은 한국땅, 오른쪽은 새롭게 편입된 미국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