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만나다 기차안, 발이 삐져나올 듯한 길이의 침대칸에 누워 머리는 큰 가방에 의지한다. 가방은 커서 베게로 쓰기에는 불편하긴 해도, 도둑이 훔쳐가는 걸 방지할 수 있다. 장시간의 이동시간으로 고단한 몸을 조그마한 것들에 기대어본다. 그리고 나는 그의 단잠을 몰래 훔쳐본다. 델리에서 자이살메르로 가는 기차 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