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슨 조울증 환자처럼 낮과 밤, 아침과 저녁의 감정이 완전히 뒤바뀌는 이상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죽고 싶다가도...언제 그랬냐는 듯이 희희락락 웃으면서 사람들을 대하기도 하고, 메신저와 전화기를 꺼버리고 아무런 말도 안하다가 갑자기 생각난 친구를 불러내서 죽도록 퍼마시기도 하죠. 중요한 것은, 제 주변에 있는 이들 중 그 누구도 지금 내 상황을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다는 것에 있는데 우울할 때의 모습을 보게 된다면 정말 정신나간 놈으로 생각할지 모를 일입니다. 그게 특별히 걱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답답합니다. 이것도 가을타는 걸까요? 벌거벗은 초가 되어 바람 앞에 서있는 것 같습니다. Photo By Mr.Tone / Contax G1 - Carl Zeiss 45mm f2.0 [B.G.M] Manfred Mann's Earth Band - Questions
미스터톤™ / Skyraider
2003-09-08 16:27